“창고형 건축물에 돼지사육 웬말이냐?, 불법돈사 철거하라, 악덕농장주를 즉각 처벌하라.” 충남의 알프스로 칠갑산자락에 있는 청정마을인 청양군 장평면 화산리 주민들이 창고용 건축물을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후 돼지 사육을 철거하라며 집단 항의를 벌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장평면 화산리 주민 100여 명은 청양군청 앞 인도에서 “불법 돼지사육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양돈가의 똥 냄새와 악취에 주민들은 더 이상 살수 없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충남의 알프스로 이름난 청정지역 마을로 상당한 자부심으로 사는 마을이 창고형 건축물을 불법으로 용도변경 후 돼지를 사육하고 있어 악취로 인해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밤낮으로 똥 냄새로 인한 심한 두통과 구역질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악순환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화산리 주민들은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환경오염 주범은 각성하라’, ‘불법돈사 철거하라’, ‘악취나는 돼지돈사 철거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이계형 대책추진위원회 회장은 “A씨가 지난해에 창고 용도로 건축허가를 낸 뒤 창고 내부시설을 임의변경해 440㎡의 면적위에 새끼돼지 110마리를 몰래 키워왔다”면서 “똥냄새와 함께 마을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간이 상수도에 오폐수가 흘러내려 식수로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개했다. 이어 화산 주민들은 “만약 불법돈사를 철거하지 않을 시 농장주 고발조치와 함께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식 기자 bj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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