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농촌지도사업의 일환으로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 예방 지도에 나섰다. 매년 봄 영농기가 다가오면 마른 풀과 비닐, 볏짚, 고추대 등 영농 부산물을 정리하고 새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논·밭두렁을 불태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3월부터 4월 하순경은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이 같은 논·밭두렁 및 농업부산물 무단소각이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갖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습처럼 굳어진 소각행위는 암암리 또는 감시망을 피해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논밭두렁에서 월동하는 병해충을 방제한다는 관습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논두렁의 미세동물은 거미와 톡톡이와 같은 병해충의 천적이 89%를 차지하는 반면 해충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돼 불태우기로 얻을 수 있는 병해충 방제효과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또한 산불로 이어지면 임목, 생태계, 국토경관 뿐 아니라 인명피해를 야기하고 피해지 원래 모습으로의 복구에 40∼50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무단 소각으로 인한 화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각종 행사와 교육 시 산림과 인접해 있는 논밭두렁 잡초는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제거하고, 폐비닐 등 영농부산물은 농사가 끝나는 대로 수거해 산불요인을 없애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소각은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읍면사무소에 신고해 감시원이 입회한 가운데 바람이 없는 시간에 산, 주택, 시설물 등에서 떨어진 안전한 장소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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