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청양읍사무소 앞마당에 봄을 알리는 꽃나무들이 당장에라도 꽃망울을 터트려 봄꽃놀이를 할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꽃샘바람에 머리가 흐트러지는 것도 모르고 일에 몰두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윤예순 주사(55·여·사진)청양읍 주민복지 청소담당. 윤예순 주사는 1992년 청남보건지소에서 근무를 시작으로 청양군 보건의료 및 주민복지담당으로 오랜 경험을 쌓아 연륜이 묻어나는 여성 공무원으로 청양군 10개 면 중에 2개 면 직원보다 많은 청양읍 환경미화원 17명의 수장으로, 유머가 넘치는 재치와 끼가 많아 함께 일하는 미화원들 사이에 신선한 웃음을 나누어 주는 전령사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 ‘청정 청양’ 만들기에 앞장 “일 잘 한다면서요”라고 묻자 낯 붉어진 윤 계장은 “환경미화원들과 생활에서 가끔 소통에 어려움도 있지만 순박하고 정 많은 그분들과 활동을 하다보면 보람 있고 그분들보다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들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한다고 마음마저 쓰레기 같은 분은 절대로 아니다”고 미화원의 휴머니즘을 강조했다. 윤 계장은 또 ‘청정 청양’을 가꾸기 위해 2015년 포괄적 신규 사업으로 ‘명예환경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것은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예찰활동을 지도단속하고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환경교육과 명예 환경감시원증을 발급하는 등 획기적인 사업이다. 기대효과는 청정 청양의 자긍심을 유지하고 인접한 세종시와 내포시의 최상의 인접 전원주거지로, 귀농 귀촌의 일 번지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의지를 함께하는 환경미화원 명기선(56·남) 씨는 “저와 함께 일했던 남성직원들도 많았지만, 윤 계장님은 여성이면서도 일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력과 업무에 부드러운 통솔력을 가진 분이며, 우리 미화원들의 열악한 환경에서 웃음을 잃지 않도록 정성 어린 예우로 청양읍 직원 중에 최고 인기가 많다”고 환하게 웃으며 귀띔해준다. 특히 청양읍은 이번 봄맞이 대청소 기간(3월 9~3월 23일)에 마을과 취약한 공터 등 방치된 쓰레기를 주민들과 공동으로 대청소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밖에 농경지 영농폐기물, 빈 농약병 등 철저한 재활용 분리수거를 병행하며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 양심거울 설치… 기대 이상 성과 그녀는 또 2014년에는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에 양심거울을 설치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호소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설치해 상습투기근절에 기대치 이상으로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에 종량제봉투 사용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윤예순 계장은 “이번 상반기 대청소 기간 동안 ‘청양읍의 환경이 깨끗해야 청양군이 아름다워진다’라는 생각을 하고, 여성이 아름답게 화장을 하듯 쓰레기 없는 청양읍을 만들어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청정 청양의 깨끗한 거리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가진 참 공무원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