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밤을 밝혀주는 가로등을 보면서 거리를 지날 때마다 내 정성의 빛이란 만족한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답니다” 청양군 주민복지실 서비스연계 전기운영 장한일 주무관의 말이다.장한일 주무관은 1972년 청양읍 적누리에서 태어났다. 업무에 열정을 다하느라 아직 미혼으로 ‘가로등의 맥가이버’로 통한다. 장 주무관은 홍성기능대학에서 전기과를 졸업하고 전기기사, 소방 전기기사, 소방기계 설비기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인으로 2006년 10월 기획 감사실에 임용돼 여러 실·과를 거쳐 2013년부터 지금까지 주민복지실 전기시설 공사 감독 및 가로등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그는 “가로등 불빛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보는 농가에 늘 미안하다”며 자신의 죄인냥 고개 숙이는 모습에서 순수한 감성과 순박하고 진솔한 정감이 엿보였다.특히 그는 노후화 된 가로등 고장 수리로 탑차를 타고 하루에 수십 곳 전신주를 오르내리는 바쁜 일정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기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군은 청양의 랜드마크인 고추·구기자 가로등을 지난 2005년 처음 설치한 후 수년간 청양의 이미지를 부각했지만 외관이 탈색되고 노후돼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교체되는 가로등은 청양고추와 구기자의 이미지를 새롭게 반영하고 기존의 가로등 지주대를 재활용해 1개당 70만 원의 제작비와 탈색된 등 주를 새로 디자인된 등 주로 교체해 2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탈색이 잘 안 되는 재질로 제작할 계획이다.새로 설치될 고추·구기자 가로등은 신설되는 도로나 신규 산업단지, 공원 등에 우선 설치 예정이다.특히 군내 360여 개의 기존 고추·구기자 가로등 중 정비가 필요한 125등에 대해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제16회 청양고추·구기자 축제 전에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4월 16일자 보도>그의 노력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가로등에서 강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재질과 안정성을 중시한 디자인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이번 가로등 디자인에 영향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세상에는 저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이 많잖아요”라며 “저의 일은 맡은바 업무에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하며, 주민을 위한 공무원으로 일하는 보람만 간직하고 싶습니다”고 자신을 내릴 줄 아는 진정한 공무원상을 그려주었다.함께 일하는 명재익 주무관은 “가장 어려울 때는 추운 한 겨울, 고장난 가로등 수리하려 위해 탑차를 타고 전신주에 올라가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며 자랑스러워 했다.그동안 장 주무관이 설치하고 교체한 가로등은 483등, 노후 교체한 가로등 196등, 농작물 피해 가로등 이전 설치 193등, 고장 수리한 2,680등으로 그가 정성으로 관리한 가로등은 오늘도 청양의 밤을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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