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이라는 용어를 우리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범죄수사드라마나 뉴스의 범죄사건 보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러한 디지털 포렌식이라는 용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은 시대이다.현재 디지털 포렌식을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는데 쉽게 표현하자면 컴퓨터나 휴대전화에서 디지털 증거를 수집하는 수사기법을 말한다.현재 국내에서 디지털 포렌식 증거분석을 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있다. 그리고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도 오늘도 디지털 포렌식 업무에 한창이다.우리가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과 비례하여 그만큼 사이버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나 사이버공간은 내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범죄자가 불법침입을 한다면 결과는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하다. 누군가 나의 비밀을 훔쳐보며, 타인에게 나의 행세를 한다. 국가로 확대해 보면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의 기밀문서가 유출되어 국가경쟁력 약화를 유도하는 등 피해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하지만 우리의 디지털 포렌식은 다양한 안티포렌식(anti-forensic) 기법으로 자신의 범죄증거를 지우고 숨으려는 사이버 범죄자를 검거하게 도와준다. 디지털 포렌식 없이 수사를 하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존재감이 막강해졌다. 오늘날 순수 사이버범죄는 물론이고 살인, 강간 등 강력범죄와 기업범죄, 일반 재산범죄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수사에서 활용되고 있다.최근 사이버 범죄가 다양해 지고 더불어 피해자도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사이버 범죄 대응역량도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박병재 경장(청양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