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손수 지팡이를 만들어 주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양군보건의료원에 근무하는 명연호 주무관(54·남·사진).명 주무관은 평소 불편한 몸으로 병원이나 관공서를 찾는 노인들을 지켜보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는지 고민해 오다 명화주 지팡이 아이디어를 냈다.집 주변이나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화주는 가볍고 잘 부러지지 않아 예전부터 노인들이 많이 사용해 왔던 지팡이 재료다.명 주무관은 지난 2009년 청양읍사무소 근무 당시부터 매년 100여개의 명화주 지팡이를 직접 칼로 깎고 다듬어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 제공해 왔다.명 주무관은 “의료원에 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난다”며 “퇴근 후나 휴일에 지팡이를 만들다 보니 이제 꼭 해야 하는 일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한편 명 주무관은 지난 2013년 3월 청양군이 선정한 이달의 베스트 친절 공무원 1호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