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공기업 상임감사위원으로 섬김의 리더십으로 창조적인 혁신의 선봉에서 성공적인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홍표근 상임감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 당시에는 낙하산 인사니, 광물자원 분야의 비전문가니 하는 등의 비판들이 많았다. 그런 우려와는 달리 역대 어느 감사보다도 공사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과 전문성으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특히 경영학을 전공한 감사로서 취임 일성으로 공사에 대한 진단분석적 접근방법(diagnosis analysis approach)을 통해 내외부적 경쟁환경 요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도출해서 그 해결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등 전략적 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주변을 감짝놀라게 하고 있다.홍표근 상임감사위원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구성원 상호 간의 화합과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변혁적 및 섬김의 리더십(transformational and servant leadership)으로 창조적 혁신의 선봉에 서고 있어 공사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있는 홍표근 상임감사위원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최초로 공기업의 여성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다. 성공적인 감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감사라는 역할이 부정부패와 비리를 감시하고 통제하여 투명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조직의 전반적인 경영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면서 계획수립에서 실행과정까지 모든 경영활동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전략적 경영을 위한 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모든 조직의 성공적인 경영과 성과의 달성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경영 시스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탠포드 대학의 로머(Romer) 교수는 “한 국가나 조직의 성공은 한 사람의 유능한 지도자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보다는 시스템의 품질에 의해 달성된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주요한 역할은, 그 초점을 통합적인 조직의 최종 경영성과를 극대화 하는 데 두어야 하며, 이러한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조직의 경영활동이 시스템에 의해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의 혁신과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변화와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의 방향은 모든 구성원들의 공공기관 구성원으로의 바람직한 철학과 가치를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공공기관의 모든 구성원들은 국민을 위한 기업이 달성하고자 하는 공공성을 잘 이해하고, 또 효율 경영을 통해 기업성을 달성하여 공공성과 기업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올바른 경영적 가치와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조직의 높은 성과와 목표의 달성은 그 핵심 요인을 외부에서 찾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정확한 조직의 진단과 분석을 통해서, 문제를 찾아내고 그 해결 방안을 스스로 마련하고 실행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문가적 지식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실행하기 위한 열성적 직무 태도입니다. 열성적으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면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조직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취임 후 자원 개발의 이해도 제고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해 태백 등 2개 지방 사업소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 직접투자사업 현장 등 11곳을 방문하고,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멕시코 볼레오 구리 프로젝트 등 5곳을 방문하였으며, 그리고 호주 및 칠레 등 6곳의 해외 사무소를 방문하였습니다. 해외 사업 현장을 방문해 보니, 글로벌 경영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해외 자원개발 현장을 방문해 보니 국내 사업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자원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고 우리 공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 이유를 더욱 절감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숭고한 직무 태도와 가치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효율경영,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강원도 원주시의 혁신도시로 이전하였다. 원주시로의 이전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우리 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서울 사옥의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7월 강원도 원주시의 혁신도시로 이전하여 제 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사옥은 과거 사옥과는 달리 초현대식 건물로 쾌적한 근무환경, 탁 트인 전경, 최신식 환경친화적인 재료들로 건축되어 직원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원주의 혁신도시로 사옥을 이전한 것은 지리적 특성이나 현장과의 접근성, 그리고 정부 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한 아주 잘된 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불명예스럽고 불합리한 경영 의사결정이라고 비판 받았던 우리 공사의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원주 시대를 맞아 치악산의 정기를 받아서 공사가 혁신과 창조적 경영으로 더욱 발전되고 비전 있는 계속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여성 상임감사위원으로서 해외 현장과 국내의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 경영 중시형 감사위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 경영 활동 중에 있었던 가슴 뜨거운 일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길. ▲조직의 경영에서 최고 경영자나 감사 등 고위층의 현장 경영 활동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충청남도의 의회에서 7대와 8대 의원으로서 농수산경제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직무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했던 의정활동이 현장 참여와 방문을 통한 실증적 의회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습니다. 공사의 경영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가보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서 평가하고 의사결정하는 것은 효과성과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시간을 현장 방문을 통한 문제의 발견과 해결 대안을 마련하는데 보내고자 했으며, 그래서 제가 현장 중시형 상심감사위원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상임감사위원으로서 우리 공사에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암바토비 현장을 방문했을 때 상임감사위원의 신분을 내려놓고, 현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저녁에 한국 식당으로 초대하여 가정을 경영하는 엄마의 심정으로 두 팔 걷어붙이고 솥뚜껑 불판 위에 삼겹살과 김치를 올려 지글지글 볶아 주었던 일, 두 번째는 취임 100일을 맞았을 때와 1년이 되었을 때 노동조합에서 감사의 꽃다발과 격려 편지를 보내와 그 꽃다발을 받고, 편지를 읽으면서 감동의 논물을 흘리던 일, 마지막으로는 멕시코 볼레오 현장 방문 시 공사의 파견 직원 전체를 만찬에 초대해서 함께 노래도 부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화합을 도모하고 동기유발을 위해 하나가 되었던 일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상임감사위원이란 직무와 역할은 크게 감사와 경영지원의 두 가지 직무로 나눌 수 있는데, 무엇보다 스킨십과 감성적 리더십으로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직원 동기유발에 저의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아 보아야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고자 했던 것입니다.어떤 간부는 저에게 “공사 일을 내일처럼 생각하시고 소통과 배려의 경영 마인드를 가진 훌륭하신 분으로 함께 근무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얘기해서 감동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여성의 리더십이 세계적으로 크게 관심 받는 시대에, 제가 우리나라 최초의 공기업 여성 상임감사위원으로서 변혁적 리더십과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감성적으로 구성원들을 화합하도록 하고, 창의적 리더십으로 공사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부정적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견해는?▲우리나라가 자원 빈국으로서 97%의 자원을 해외에 의존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자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비판과 부정적 접근 보다는 문제를 극복하고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상임감사위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부의 관계 기관으로부터 많은 평가와 진단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합리하고 비전문가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었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그러나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국가적 역할은 과소평가되거나 왜곡되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원빈국에서 광물자원의 가치가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의 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조기업이 필요로 하는 광물자원을 원활하게 공급해서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광물자원의 개발, 획득, 조달, 공급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자원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지금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부채 과다 등 공사의 여건이 어렵지만 과거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서 새롭게 시작한다면 2~3년 후에는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우량 공기업으로 거듭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웃의 경쟁 국가인 일본이나 중국은 공격적으로 해외의 자원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 경쟁환경을 고려하고 앞으로 제조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라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는 공격적으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투자를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의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성공적인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한국광물자원공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정리 = 고대근 기자 bjnews@naver.com사진제공 = 한국광물자원공사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