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948년 5월 10일, 이 땅에서 처음 선거가 치러진 이후 스무 번째 국회의원을 뽑는 뜻 깊은 선거입니다. 우리는 이제 스무번째 아주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현명한 유권자는 어떻게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까요? 후보자의 겉모습만 보고 선택하지 않으며, 지역구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할 인물인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가, 준비는 철저하게 돼 있는가, 어떤 분야에 핵심을 두고 의정을 펼쳐나갈 것인가 등을 따진 후 최종 선택을 하는 유권자야 말로 현명한 유권자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렇게 현명한 유권자가 되기에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대다수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후보자에 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거리 유세는 물론 각종 선거 유인물이 돌지만 이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후보자를 선택하기란 제가 사진하나만 보고 자전거를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후보자가 건네주는 학력·경력이 명시된 명함, 거리 곳곳에 나붙어 있는 현수막만으로 후보자의 면면을 알 수 있을 까요? 중앙선관위의 정책선거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선거에서 유권자가 후보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인물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40%에 달하는 반면 정책을 보고 후보자를 지지했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겉핥기식 정보에 의존해 후보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유권자가 정당과 후보자의 면면을 꼼꼼히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정책공약알리미(http://policy.nec.go.kr) 」사이트를 통하여 제공합니다. 이 사이트에는 정당의 정책과 후보자의 선거공약이 게시가 되며 후보자 등이 제출하는 선거공보가 공개됩니다. 그리고 유권자가 정책·공약으로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후보자 바로알기 주간(4.1.~4.7.)’을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