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의 외유성 국외연수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혈세낭비라는 논란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18일 시군의장협의회에 따르면 천안시의회의장을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의회의장단과 수행원 등 총 28명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 3개국인 체코와 오스트리아, 독일로 국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특히 이번 연수의 경비는 1인 379만원, 총 1억 612만원으로 의장협의회에서 의장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29만원은 시군의회 예산에서 지불하기로 되어 있다. 또한 수행원의 비용도 시군의회 예산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번 연수의 국외연수 일정표를 확인한 결과 25일 비엔나시의회 방문과 27일 뮌헨시의회 방문의 두 차례 공식일정이 잡혀 있을 뿐 대부분이 유명 여행지 관광으로 계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게다가 청양군의회는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제228회 청양군의회 임시회 회기 중으로 201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다뤄야 할 기간과 중복돼 예산안 심의가 졸속으로 이뤄질 수도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군의회 관계자는 “청양군만 해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서 말만 듣는 것보다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의미에서 의회를 방문하는 동시에 선진 관광지 방문을 계획했다”는 주장이다.그는 또 임시회 회기 중 의장의 부재에 대해 “의장님이 안계시면 부의장님이 대신할 수 있고, 임시회 기간 동안 군정이나 의정활동에 크게 부담없는 범위로 다녀오시는 거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지역주민 김 모씨(52)는 “회기 중에 그것도 중요한 예산안 심사를 벌이는 이때 연수를 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세금으로 떠난 연수인 만큼 다녀온 후에는 연수보고서와 예산집행내역 역시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꼬집었다.신의섭 기자 shines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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