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경로당, 보건진료소, 주민자치센터, 로컬푸드 판매장이 어우러진 공간충남지역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0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김홍열 도의원(사진)은 지난 2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도교육청이 도시와 농촌 간 발생하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해소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김홍열 도의원은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교육 문화시설이 부족한 데다, 학부모의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낮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부족이 특정 교과 운용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방과 후 학교 교사 채용마저 쉽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농촌지역의 학교는 학생 수 50명 내외에 불과한 데다, 큰 운동장에는 잡초만 무성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이에 따른 처방전으로 김 의원은 미래의 농촌형 학교 모델을 제시했다.학교와 경로당, 보건 진료소, 주민자치센터, 로컬푸드 판매장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탄생시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을과 학교가 한 공동체로써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김홍열 의원은 “학교 시설복합화가 농촌지역 학교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학생이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시범적으로 정산기숙형중학교를 활용한 뒤 이에 따른 효과와 효율성을 분석해 도내 농촌마을 학교에 전파해야 한다”며 “시골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학교가 갖고 있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이라고 했다.김홍열 도의원은 학교 시설과 관련해서도 “앞으로의 교육환경은 지금과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며 “21세기를 이끌 아이들에게 지금과 다른 파괴적인 혁신건물과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다”고 주문했다.또한,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유익환 부의장은 “김의원의 도정질의는 도정과 교육행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제안 및 질의로 도정질의의 교과서를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호평했다. 임호식 기자. bj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