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합니다. 필자는 `와이프`(wife)의 말을 꼭 껴안아 주기는 커녕 `와이프`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남의 이야기 허리를 끊고 들어가 내 말만 그럴싸하게 늘어놓기 일쑤였던 습관을 고해성사의 심정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전에 지역 인사들의 저녁식사 모임을 참석하였습니다.이날 원로 한 분은 두어 시간 혼자만 말씀하십니다. 모두가 그 분의 대화 아닌 해박한 강론에 감탄하지만 돌아서서는 지겨웠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자도 많은 친구를 놓쳤습니다. 요즘, 인터넷의 고민 란(欄)으로 들어가면 정말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고민을 진정성 있게 들어줄 친구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소통에 목마른 현대인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친구를 찾고 있음을 반증해 주듯 그들은 이야기를 쏟아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민심도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준 쪽을 향해 나가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남의 말만 잘 들어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사람을 좋아할까요. 물론 이야기 잘 들어주는 사람을 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더 많은 친구를 끌어모으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요즘은 남의 말 잘 들어주는 것을 뛰어넘어 남의 말을 꼭 껴안아 주는 능력도 있어야 리더의 소통능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필자는 지역인사는 물론 친구들과 식사할 시간을 자주 갖습니다. 그리고 직업특성상 주민들과 접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자리에서 지역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이석화 군수님의 건강문제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아산에 사는 지인은 "경찰서장 재직시 강단있고 술도 잘 드셨는데...", 전직 공무원도 "잘 사는 청양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일정으로 건강을 해진것 같아 안타깝다고...", 그런데 한쪽 편에서는 "지난번 그 병이 재발한 것 안이냐", "나이는 못 속인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 3선에 도전할까", "평소에도 안색이 안좋아 보이던데..." 등 등 군수님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있습니다. 필자는 `부자농촌 건설`, `예산확보` `가뭄극복` 등 불철주야 바쁜 군정으로 군수님 건강에 일시적인 무리가 왔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석화 군수님. 개인이 행복을 느끼는 가치는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돈과 명예, 일의 성취, 가족, 친구 등 등 각자 행복을 느끼는 요소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필수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건강입니다. 몸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이유입니다. 누구든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남의 말을 듣고 한 번쯤 그 말을 꼭 껴안아 줄 것을 권해 봅니다.일부 측근들의 달콤한 말 장난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이석화 군수님. 청양발전을 위해 아직 갈 길이 저 멀리 있습니다.온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이 온 천하를 얻었다고 해도 사회의 지탄이 되고 건강을 잃게 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태종과 같은 리더십으로 청양군을 부자농촌으로 만들어 태평성대를 열 수 있도록 몸 건강을 유지하시고 지금과 같이 열정적으로 군정에 더욱 더 매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군수님이 보내주신 문자 메시지와 같이 10월을 맞아 청양군민 모두가 환하게 웃는 코스모스처럼 기쁨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 이인식 본지 편집국장 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