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1일 창간호를 발행하고 청양군민과 동고동락해 온 백제신문이 창간 17년을 맞았습니다. `밝은 생각` `좋은 소식`을 기치로 지역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역현안사업을 심도 있게 분석 취재 보도하며 17년 동안 늘 청양군민, 출향인, 그리고 독자여러분들과 함께 했습니다.때로는 힘을 북돋워 주는 응원단으로, 때로는 잘잘못을 꼬집는 비판자로, 때로는 행복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 늘 곁에 있었던 백제신문은 열악한 언론환경속에서 지난 17년 간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백제신문은 진실을 보도하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취재원을 보호하고 남의 명예를 존중하려고도 노력했습니다. 단 한 줄의 정보도 정확하고, 과장하지 않으며, 왜곡하지 않으려고 신중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독자들의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 항의가 우리 잘못으로 판명되면, 즉시 시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백제신문 임직원들은 꿈에서도 ‘청양을 생각하는 신문, 군민을 사랑하는 신문이라는 한 방향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지 않았습니다.흔히들 지역사회에서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무덤이라고 말합니다. 지역신문이 숭고한 저널리즘을 실현하지 못하고 상업주의로 나아가게 되면 진정한 독자는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신문이 독자가 아닌 주민들의 박수만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독자가 아닌 주민들은 박수만 먹고 살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잠시 대중의 비위를 맞춰 박수를 받는 것과, 진실을 이야기해서 비난을 받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박수를 받는 쪽을 택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다.언론이란 기업은 상업성과 동시에 국민의 알권리라는 공익성을 동시에 섬겨야 하는 `이색` 업종입니다. 지역신문은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아 구독료 수입이라는 안정적 재정 기반을 잃고 광고료 의존형 수익 체제에서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역신문은 공익성에 기여할 여유가 없고 사적 이윤을 좇아 긴박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언론은 상업성과 공익성이란 양날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지역신문이 재정적 생존에 급급할수록 국민의 알권리와 사회 비판의 공적 기능은 멀어지게 됩니다.어느 조직이건 세월을 지내면서 힘들지 않은 과정이 없고, 또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없습니다. 백제신문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지금 이 순간 백제신문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저급한 집단이 있습니다. 백제신문은 추호도 이에 굴하거나 비켜서지 않겠습니다. 당당하고 정의롭게 맞서 이겨내겠습니다. 어떤 역사에서도 음습함이, 나아가 비굴함이 당당함을 넘을 순 없었습니다. 이를 거듭 증명해 보이겠습니다.백제신문에는 지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며 사회에 봉사할줄 아는 성실한 일꾼들이 있습니다. 17년 전통과 이들의 지혜를 접목시켜 더 견고하고 강한 신문이 되겠습니다.그래서 창간 50주년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 나가겠습니다.창간 17주년을 맞는 백제신문은 거듭 군민과 독자에 대한 무한한 봉사와 지면에서의 정론직필을 약속드립니다.백제신문 17년은 곧 청양군민 여러분의 사랑이었습니다.청양군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 앞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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