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가 참 예뻐는데"..."벌써 겨울이네 엇그제 땀 뻘뻘흘렸는데"..."주민들이 예쁘게 잘 가꾸었다고 인사할때가 흐뭇했다"..."아이들의 꽃을 보고 감성이 풍성해지는 것을 느꼈을때 행복했다" 도란도란 대화가 오가는 청양읍 소재 자투리 화단.일상속 쉼이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대한어머니회(회장 김병순) 회원들과 백제신문사 독자위원회(회장 한선희) 회원들이 꽃 양배추를 심는 작업이 한창이다.김병순 회장은 평소 공동체를 회복하는 모티브로 꽃을 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한다.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행복해지니까. 도심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화단을 가꾸어보자고 두 단체가 힘을 합쳤고 청양군 산림축산과(과장 최율락)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이루워졌다.사회단체, 언론사, 공무원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작품이다. 화단 가꾸는데 필요한 절차에 대해 산림축산과 임예진 주사는“청양군민 누구나도 짜투리공간을 이용한 도심녹화사업에 동참할 의사가 있으면 협력해 드린다”며 "다른 사회봉사단체들도 뜻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김병순 회장은“우리 회원들의 작은 날개 짓이 이웃사랑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 작업을 돕고 있던 미옥씨도 “꽃을 심어보니 마음도 생기가 넘친다”며 미소를 지었다. 회원 정모씨는 “집 앞 황폐한 모습에 주민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러웠다. 쓰레기가 쌓여 폐허 같던 짜투리 공터를 치우고 땅을 갈아 꽃을 심었다. 새벽녘에 풀을 뽑아 극성스런 아줌마라는 오해의 눈길도 받으며 올 여름 가뭄에 물을 길어 뿌리고 비료도 주었다. 이제야 비로소 땅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메마른 곳이라 꽃이 자랄까 걱정이었는데 지난 여름에 메리골드와 맨드라미가 예쁘게 자라나서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꽃 양배추를 심었다"고 회원들은 자랑한다.화단을 앞마당처럼 예쁜 정원으로 꾸며놓아 누구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아름다운 꽃밭을 오가는 주민들이 예쁘다고 건네는 인사말이 오가는 이웃 간의 소통의 자리가 된다.한선희 백제신문 독자위원회 회장은“도심 자투리공간의 화단만들기는 주민이 하는 공동체회복운동이다. 사람이 꽃이며 관계가 생명력”이라며 “이웃들이 하나 되어 힘을 집중시켜 만드는 사랑의 꽃밭”이라고 말한다. 한 회장은 "봉사활동은 자라는 아이들에겐 더불어 사는 이웃사랑이 보편화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대한어머니회 총무도“어린 추억 속의 꽃은 커서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린 시절 예쁜 꽃을 보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화단가꾸기에 회원들과 함께 나섰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앞으로 아이들이 인생을 자연에서 배울 수 있도록 화단 가꾸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들 회원들은 꽃을 심으며 이웃 간의 정감 넘치는 인사가 있고 아이들의 감성이 풍성해지는 사랑의 꽃밭이 될 것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