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무슨…먹고살기 너무 어렵네유”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지역 외식업계에서는 한숨 소리만 들린다.‘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에 ‘최순실 국정농단’ 등 정국 혼란 등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조류독감(AI) 확산으로 계란 값까지 폭등하면서 외식업계는 악재의 연속이다.2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 연말 특수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외식업체 709곳 중 84.1%가 지난해 12월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외식업체의 12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다. 9월말 ‘김영란법’ 시행 직후 매출 타격이 가장 심했던 지난 10~11월보다도 이달 매출이 더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52.5%나 됐다.청양읍 소재의 한 식당 관계자는 “12월 중순은 60%정도 예약됐고, 12월 초와 말에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며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3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국이 뒤숭숭하다보니 요즘은 송년회를 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 같다”며 “김영란 법에 조류독감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저희 식당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들 대부분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삼겹살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53)씨는 “안 그래도 김영란법 때문에 근심이 많은데, 이제는 최순실 사건에 계란 값 폭등까지 겹쳤다”며 “연말 대목 시기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청양외식업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매출감소 양상이 지속될 경우 외식산업발 대량 해고와 휴·폐업 사태가 머지않아 급격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예의 주의하면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