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평년보다 낮은 저수율과 강우량으로 봄철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도는 ‘농업재해 대책 상황실(이하 상황실)’을 가뭄상황 종료 시까지 상시 운영하고 가뭄 단계별 급수 지원 대책을 수립·추진하는 등 봄철 가뭄 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충남지역의 강우량(661㎜)은 예년(1015㎜)의 65%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서북부지역의 생주 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에 불과한 23.7%를 보이고 있다. 이는 42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 불리던 지난해 같은기간(24.2%) 보다도 낮다.지난해 가뭄피해를 겪었던 서북부지역 내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8개 시·군에 또 다시 물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이유다.다른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 역시 63%로, 평년의 7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국민안전처는 서산과 보령, 홍성, 예산 등 4개 시·군에 대해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했다. 향후 3개월 전망에서는 현재 주의단계인 생활 및 공업용수가 ‘심함’단계로, 농업용수는 ‘주의’단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이들 시·군의 주요 저수지 저수량은 ▲서산 고풍저수지 26.8% ▲보령 청천저수지 44.5% ▲홍성 홍양저수지 45.3% ▲예산 예당저수지 55.3% 등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중·장기 가뭄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상황실 운영을 통해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송수호스 등 장비를 점검하는 한편 농업인 스스로 가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물 절약 영농기술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물 절약 영농기술로는 벼의 경우 ▲물걸러대기(3~5일에 1회 물대기) ▲공동 못자리 설치 및 적기 이앙 지도 ▲가뭄지역 지하수 개발 및 벼대체작물 파종 등이 있다.밭작물은 ▲비닐, 볏짚 등을 피복, 토양수분 증발 억제 ▲가뭄에 강한 품종 재배 ▲점적관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최소 관계로 용수 절약 ▲요수량이 적은 작물로 대체파종 등을 통해 봄철 농업용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함께 도는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예비비 투입을 검토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박지흥 도 친환경농산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뭄이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한 발 앞선 가뭄대책 추진으로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한 물 아껴 쓰기 등 영농기술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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