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사진)가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에 대한 경제적 배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도청 내부적으로는 공무원노조의 역할을 강조하며 힘을 실어줬다.안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우리 사회는 노동자의 몫, 자본소득의 몫, 기업의 이익, 정부의 세수 등을 5000만 국민들이 나눠 쓰는 구조다. 그런데 노동자의 분배 몫이 너무 적다”고 현실을 진단했다.그러면서 “8시간 성실한 노동으로 삼시세끼, 잠잘 곳, 기본생계비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절대적으로 가난한 시기라면 이해하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사회구조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근로자, 노동자라는 생각을 갖고 성실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안정적으로 키워야만 국가발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도청 공무원노조의 역할과 집행부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통합노조 출범 이후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 지사는 “도청 노조와도 이 주제(노동자의 분배문제)를 놓고 같이 고민하자고 말씀드린다. 다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상 많은 제약이 있다”며 “정부의 올바른 역할을 위해 어떻게 힘을 모아야 할까, 내부의 조직문화를 어떻게 개선할까 고민해야 한다. 복지문제, 임금 등도 사회의 보편적인 시민의 눈으로 정해야 한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고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정부가 할 일을 하고 욕을 먹지 않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 왜 철밥통이라고 욕을 먹어야 하느냐”며 “공직자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저의 가장 큰 목표이며, 노조와 공직자 모두의 공통적인 목표”라고 제시했다.끝으로 그는 “사조직이든 공공분야든, 내부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인권과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자유와 자율, 자기책임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조와 간부공무원과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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