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정리 이달주(55) 이장과 주민 10여 명은 ‘강정리 석면·폐기물 사태’와 관련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이날 주민들은 “4년여간 ‘강정리’집단민원’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강정리 일은 강정리 주민들이 해결해 나갈 것이며 어떠한 단체나 외부인들의 간섭을 원치 않는다”는 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강정리 문제, 어떠한 단체·외부인 간섭 원치 않아또한 주민들은 도는 청양군에 직권취소하라는 권고사항은 오히려 주민들에게 석면 피해를 또 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그동안 수차례 보민환경(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매립현장에서 폐기물을 찾으려고 중장비를 동원해 파헤쳐 놓고, 또다시 파헤쳐 산지를 복구하면 주민피해 때문에 산지복구를 반대하며, 어차피 보민환경이 이전조치 된다면 해결될 것을 행정력 낭비·혈세 낭비가 아니냐고 물었다.지난 4년간 도(道)는 강정리 문제를 석면피해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도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며 업무이관을 해놓고, 도와 청양군과 관련업체 간 수차례 소송쟁의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됐다며 왜 강정리 주민들은 물론 청양군 공무원들까지 중징계 등 피해를 입히는지 따져 물었다.이날 주민들은 보면환경과 인접한 인근 부지를 도와 청양군에서 매입, 이전조치하고 그동안 주민들은 전 주민대표가 군과의 대화를 숨겨와 전혀 알지 못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다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道,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 약속주민대표인 이달주 이장은 “그동안 강정리를 위해 애써주신 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위원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이제는 강정리 문제로 인한 특위나 소위원회는 필요하지 않으니 해체와 해산을 요청합니다”라고 강력히 요구했다.이에 허승욱 도정무부지사는 “주민들의 요청을 도지사와 도 관계부서와 논의, 24일 강정리를 방문해 그동안 특위와 소위원회의 협의사항을 전달해주고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면담을 전해들은 이석화 군수는 “그동안 강정리 문제로 많은 주민과, 많은 공무원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었다”며 “앞으로 강정리 문제는 주민들과 보민환경을 위주로 청양군과 도가 해결해 나갈 문제이며 주민을 무시한 단체나 외부인들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강정리 주민들의 강한 의지와 새로운 변화에 감동적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보민환경 한 관계자는 “이제 너무 지쳐 강정리를 떠나고 싶다. 하루빨리 원만한 합의로 주민들과 손을 잡고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서울.경기.충남취재본부 이종석 기자 bj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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