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신문이 창간 18주년을 맞았습니다. 1999년 11월 1일 창간해 숨가쁘게 달려온 18년이었습니다. 지역신문으로써 18년의 짧지 않은 역사 속에서 부침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백제신문은 공정한 보도를 바탕으로 시시비비와 옥석을 가리는 냉철한 진단과 분석,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다짐을 올곧게 실천하면서 창간 30년을 향해 뚜벅뚜벅 가겠습니다.그리고 청양군민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이 되기 위해 우리지역의 현장을 발로 뛰었습니다. 특히 창간 18주년을 맞아 백제신문 임직원들은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늘 청양군민과 독자의 편에 서서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자세를 견지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였는지 자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돌아보면 초창기 지역주민들의 백안시(白眼視)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사시안(斜視眼)은 곤혹스러웠지만 백제신문을 튼실하게 키우는 자양분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페허의 땅을 일궈 지역언론으로 자리매김한 백제신문은 또 다시 동호(董狐)를 흠모하며 장미의 가시를 돋세워 정론을 펴고, 이승의 야인(野人)이 되어 직필(直筆)할 것을 다짐합니다.백제신문은 언론의 정도(正道)를 걷고자 합니다. 오늘날 지역언론은 공익성에 기여할 여유가 없고 사적 이윤을 좇아 긴박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언론은 상업성과 공익성이란 양날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지역언론이 재정적 생존에 급급할수록 군민의 알권리와 사회 비판의 공적 기능은 멀어지게 됩니다.그렇기 위해서, 신문의 광고와 구독료에 의존적 수익 구조를 극복해 보려고 합니다. 백제신문의 공익적 목적에 동조하는 후원자들의 구독료, 후원금을 기반으로 독립적 목소리를 내는 언론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백제신문은 큰돈을 버는 기업형 신문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군민들에게 헌신하고 사회의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로 남아, 작지만 착하고, 참 좋은 언론으로 평생 남으려 합니다.로봇이 기사를 쓰고 인공지능이 칼럼을 쓰는 먼 미래 시대가 온다해도, 백제신문은 누구의 의도대로 사전에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가장 인간적인 인간의 목소리를 내는 언론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이제 백제신문은 소용돌이치는 협곡을 빠져나와 독자여러분과 함께 청정 부자농촌 ‘엘도라도 청양’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청양군민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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