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김치공장에서 발발한 코로나19로 지역감염자 1명이 추가됐다. 4일 청양군에 따르면, 운곡면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청양 19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앞서 확진된 김치공장 60대 직원(청양 13번)의 남편으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청양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공장 직원들은 청양군은 물론 인근 보령시와 부여군, 홍성군에도 거주하고 있어 지역 내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9명과 가족 1명, 지역감염자 1명 등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거주지별로 보면 청양군 11명, 보령시 7명, 홍성군 2명, 부여군 1명이다.4개 시·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 내 감염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보령시에서는 가족 간 전파도 일어나 n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2일 김치공장 직원인 20대 여성 A(충남 348번)씨가 확진된 이후 접촉자 130여명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A씨는 지난 1일 발열 증세로 청양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이 여성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집단감염은 충남지역 최대 집단감염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지역에선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련 19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13명, 천안 동산교회 10명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김치공장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음식물을 통한 감염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을 페쇄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생산·유통한 김치 50톤 전량을 회수·폐기할 예정이다.군은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3일 오전 영상브리핑을 가진 김돈곤 군수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역 등 최선을 다했지만 한 회사에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엄중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개인생활수칙 철저 준수 외에 뾰족한 예방책이 없음을 유념해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