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활동 증빙 어려워" 정부 지원 미신청…심리적 우울감 높아충남지역 예술종사자 실태조사 결과 월평균 소득이 최저임금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충남지역 예술인들의 소득이 코로나19 이후 급감하면서 열악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중 사정이 좀 나은 편인 예술·예술교육 병행 예술인들이 월평균 소득 65만 원에 그쳐 최저임금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17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코로나19와 충남 예술인의 내:일`에서 발표된 충남도 예술종사자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지역 예술인들의 노동 및 생활실태 조망을 위해 충남도노동권익센터와 민예총 충남지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181명) 중 교향악단 등 정기적인 소득이 보장된 60명 외 121명은 월평균 소득이 코로나19 이전 52만9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크게 줄었다.강연·강습 등 예술교육 활동으로 병행하는 예술인들의 수입도 코로나19 이전 월 119만3000원에서 53만6000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예술활동과 예술교육 활동을 병행하더라도 월평균 소득은 코로나19 이후 65만 원에 불과하다. 올해 최저임금(시급 8590원) 기준 주 40시간 근무 시 월급(주휴수당 포함)은 179만5310원으로, 예술인 평균 소득의 3배 가까이 된다.게다가 정부와 자치단체에 지원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가 64.3%에 달했다. `소득 증빙의 어려움` 등 지원자격이 되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러다 보니 정부 지원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 수 없었다. 특히 이런 절박한 상황은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심리적 어려움이 커졌다는 응답은 5점 만점 4.25점, 경제적 어려움은 4.22점으로 매우 높았다.함께 실시한 심리검사 결과에서도 ‘사회심리 스트레스’ 고위험스트레스군이 50%로 매우 높게 조사됐다. ‘주요 우울군’도 32.6%로 나타났다.조사를 진행한 이상표 연구원은 “많은 예술인이 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수입의 상당 부분을 채우고 있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진흥원 예술강사마저 대부분 1년 476시간 이하의 시수만 가능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또 “가장 시급한 것은 예술인들에 대한 보편지원이다. 사업 신청 방법 등을 모르는 예술인들을 찾아서 지원하는 발굴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예술인들의 사정에 맞춰 조정해 지원하는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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