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운곡면(면장 송석구)이 광암2리 수리울 마을에 위치한 강문수․문옥 형제의 효행비와 효자바위 주변을 말끔히 정비 완료하는 등 효행사상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효행비는 지난 84년 8월 후손들이 조상의 높은 효행과 덕을 기리기 위해 심시일반 모금하여 거주지인 운곡면 광암리 도로변에 세워졌던 것으로 효행비가 오랜 세월동안 정비되지 않아 보호철재가 녹슬고 주변이 어수선한 채 흉물로 방치돼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해왔다.
이에 운곡면에서는 지난 5월에 300만원 예산을 들여 효행비 보호철재를 제거하고 진입로보수, 흄관매설, 영산홍 식재 등 주변 정화사업을 완료했다.
한편, 청양군지에 따르면 강문수․문옥 두형제 효행은 몸져누운 부친이 병세가 위독해지자 손가락과 손바닥을 잘라 피를 드리는 정성으로 병을 치료하였고 부친의 병이 재발하자 왼쪽 허벅지 살을 베어 탕약을 해드렸으며 부친이 위독해 졌을 때 형제는 손바닥을 찢어 8일을 더 연명하게 하였다 하고 그 후 얼마 뒤에도 모친이 병을 얻어 생명이 위독하여 또다시 왼쪽 팔을 찢어 하루를 더 살게 하였다 한다.
또한 그 후에 효심에 감동한 조선 철종은 6년(1855년)에 각 가정에 내린 부역을 면제하는 복호를 내렸고 청양현감 성영우는 문수의 동생 문옥, 아들 유성, 손자 휘팔 등이 대를 이어 효성을 다함에 감동을 받고 ‘강씨세효촌(姜氏世孝村)’이라는 글자를 바위에 새기면서 크게 표창하였다고 전해온다.
이에 면 관계자는 “부모에게 받은 신체를 훼손하거나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지만 부모가 위급한 상황에서 가지의 신체를 아끼지 않는 것 또한 효도라고 한다”며 “지역의 자랑거리인 본 효행비 주변을 말끔히 정비해 아름다운 효행정신을 계승하고 면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 줄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