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결성면 결성동헌 형방청에서 지난 18일 오전 10시 결성 지역에서 대대로 전승되어 온 단오 행사인 신목제가 거행됐다. 결성면 문화재보호회(회장 황성창)의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마을 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결성 신목은 1425년 당시 결성현감 정귀령이 식수했다고 전해지는 결성형방청 뒤뜰의 홰나무로, 마을에서는 이 나무가 영험하다는 믿음 속에 오랫동안 여기에 제를 올려왔다.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1935년 주재소(당시 일제가 형방청을 주재소로 사용) 주임으로 부임해 온 야마구찌가 홰나무의 나뭇가지를 쳐내고 갑자기 벙어리가 돼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내려갔다고 하며, 이 때부터 부임해 오는 주재소 주임들이 계속 신목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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