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목면 지곡2리(이장 이정상)에서는 지난 12일 마을주민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우물에서 우물기원제를 지냈다.
지곡2리 우물기원제는 그 기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칠월칠석 즈음해 마을의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마을 우물에 한데 모여 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모두의 건강을 기원했다.
또한, 결혼을 하지 못한 총각은 이 우물에 들어가 청소를 하면 장가를 간다는 속설이 있어 우물의 청소를 항상 나이가 많은 총각들이 했다고 한다.
예전 우물은 모든 마을 주민이 이용해도 풍성할 정도의 크기의 큰 우물이었으나, 상수도가 설치되기 시작하던 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이 메꿔 지금은 조금한 우물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날 우물기원제는 사회는 이정상 지곡2리장이 맡고 집사는 박천종 새마을지도자가 맡아 진행했으며 마을주민 모두가 돌아가며 마을의 안녕과 면민의 건강을 진심을 담아 기원했다.
이정상 지곡2리장은 “우물기원제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마을 전통으로 지금의 작아진 우물을 볼 때마다 정이 넘치고 활기찼던 옛날이 생각난다. 앞으로 우리마을의 구심점인 이 우물을 복원시켜 그 활기를 되찾겠다”고 전했다.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