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은 물론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망과 안전난간 등의 설치도 미흡하다.
각목과 쇠파이프 등 공사용 자재도 제대로 과리되지 않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청양읍 모 건설 현장. 건물 외벽 지지대 설치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근로자들은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일부 근로자들은 10m 높이의 철제 기둥에 매달려 작업하고 있었지만 현장에는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난간과 비계 등의 설치가 전무했다. 안전관리 소홀에 대해서도 무감각한 반응을 보였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안전로프 등을 착용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없다”고 강변했다.
또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의 안전시설도 낙제점이었다.
못이 튀어나온 각목과 쇠파이프 등 위험한 공사 자재들이 도로를 점령한 채 널브러져 있었지만 안전펜스는 설치되지 않았다.
안전모를 착용한 근로자들도 찾아볼 수 없었고 안전난간과 안전망 설치도 허술했다.
안전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지만 근로자들 또한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근로자 이 모(55)씨는 “근로자 대부분이 안전문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충남지청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규모 공사 현장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근로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한해 충남도내 건설현장에서는 1222명이 산재사고를 당했으며, 건설 현장 산재는 전체 산업별 재해자(3729명)의 32.8%였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