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구기자·콩 특화클러스터사업추진단(단장 이기동)은 지난 17일 내년 구기자·콩 특화클러스터사업 예산안 심의를 부자농촌지원센터에서 가졌다.이번 예산안 심의에는 ▲생산기반확충(12개 사업) ▲가공유통활성화(4개 사업) ▲지역혁신역량강화(3개 사업) ▲전략브랜드마케팅(9개 사업) 4개 분야, 28개 사업에 26억7천만 원의 예산안을 심의 통과했다.이날 예산안 심의에는 구기자 재배농민 20여명이 가격하락에 대한 대책과 판로 개척에 대해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구기자·콩 특화클러스터사업추진단은 제2기 균형발전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클러스터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과 방향을 설정하고 2017년까지 5년 동안 총 200억 원의 투자금을 지원받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한다.이에 앞서 지난 12일 구기자 재배 농민 100여명은 구기자농협 앞에서 정부의 중국산 약용 구기자 수입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청양구기자 가격보장 촉구 농민결의대회를 갖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복영수 청양구기자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600g(1근)에 2만2000원하던 가격이 최근 1만3000원 정도로 폭락해 생산단가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6일 보건복지부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에서 중국산 약용 구기자 25만근(150톤)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복 조합장은 이어 “청양구기자 100년의 전통은 무너지고, 청양의 최대특산물이 사라져 농민의 마지막 효자작목마저 없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밤잠을 잘 수가 없다”며 “나이드신 어르신 농업인들의 유일한 소득원으로, 100년을 키워왔고 새로운 100년을 키워갈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그는 또 “올해 생산량은 물론이고 지난해 생산한 재고까지 남아있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 상태라면 고소득은 고사하고 생산비 상승에 가격폭락, 그리고 중국산 수입까지 구기자 재배 농민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어려움을 성토했다.이어 복 조합장은 정부의 중국산 약용 구기자 수입에 항의하며 삭발식을 갖고 재배 농민들과 대정부 투쟁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