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겨울철 화재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청양상설시장도 화재에 취약한 요소가 집중되어 있지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청양상설시장 내에는 160여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도로와 고객선이 구분되어 있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퇴색되어 있고, 또 이를 지키는 점포는 그리 많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시장 내 곳곳에 상품 적치와 차양막, 좌판 등이 소방도로를 막고 있어 화재발생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대형화 될 것으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최근 겨울 한파로 인해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증하고, 상품 박스나 폐지 등 가연성이 높은 물건들의 적치는 물론, 점포주들이 도로에 좌판을 설치하고 있어 시장내부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것.이 때문에 시장 내에 불이 날 경우, 소방차와 구급차들의 신속한 진입과 화재 진화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쳐 대형 재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인근 주민 김 모씨(58)는 “청양소방서와 의용소방대 등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하는 것을 봤지만 훈련 중에도 소방차 한 대 지나가기가 힘들게 보였다”라며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보여주기식의 훈련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으로, 상인이나 소방관계자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상인 이 모씨는 “장사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물건을 쌓아둘 수밖에 없지만 불안한 마음은 있다”며 “밤이 되면 상가마다 상품 적치물과 박스들을 곳곳에 쌓아 놓고 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화재로 번질까봐 걱정이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군 관계자는 “고객선 지키기를 꾸준히 유도하며 계도하고 있다”며 “적치물이나 좌판에 대해서는 소방도로 안쪽으로 놓을 것을 최대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소방서 관계자는 “매달 초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계획하고 수립해서 매월 1회씩 하고 있다”며 “훈련 때는 협조가 되는데 훈련이 끝나면 상인들이 다시 좌판을 설치하는 등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실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되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나 적치물 등은 강제처분 규정에 의해 처분 할 수 있다”며 “상인회와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계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신의섭 기자 shines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