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한결같은 ‘남북대화’ 원칙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5 선언은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의 뜻을 모아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회담의 결과였다”며 “17년이 지난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는 이 6.15 선언의 큰 뜻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전쟁하지 말자’, ‘서로 존중하자’, ‘교류와 번영, 평화체제로 가자’ 이 흐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대화”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어떻게 존중하고 어떤 수준에서 대화할지는 그 시대의 수준에 맞춰 틀을 만들면 되지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원칙만큼은 버릴 수 없다”며 “대북정책의 목표는 평화와 번영이고, 그 첫걸음은 대화”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안 지사의 발언은 그의 변함 없는 대북정책관을 엿보게 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그의 `남북대화 원칙`은 과거 반미(反美)청년회 활동 이력과 함께 보수진영의 ‘종북·좌파’ 색깔론 공격의 빌미가 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남북대화’의 원칙의 계속 유지되고 있다.실제 안 지사는 지난해 9월 2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6.15부터 10.4선언에 이르기까지 이어온 기저의 핵심은 첫째 ‘전쟁을 하지 말자’는 것이고, 둘째 ‘서로 존중하자’는 것”이라며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남북이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또 올해 2월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대화”라며 “남북대화는 조건 없이 늘 유지하고 그 상태 안에서 뭔가 개선과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최고위급 정상회담이 개최됐고, 이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것이 6.15 남북공동선언이다. 선언문은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1항을 비롯해 5가지 항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결과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경의선 착공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