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사진)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지사 궐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정 상황을 보고한 뒤 내년도 국비확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3일 충남도에 의하면 지단달 29일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는 남궁 권한대행과 서철모 정무부지사 권한대행(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실·국·원·본부장 등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양승조(천안병), 강훈식(아산을), 김종민(논산 계룡 금산), 자유한국당 성일종(서산 태안),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 예산) 의원 등이 참석했다는 것.이날 남궁 도지사대행은 “도지사가 안 계신 상황이다 보니 충남도 공무원들이 이달 초만 해도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 겪었다. 그러나 이달 말쯤 되면서 직원들이 다시 안정을 찾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남궁 대행은 다만 “직원들 관리는 그런대로 하고 있지만, 중앙부처와의 관계, 특히 예산확보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며 “실제 중앙부처를 방문해 보면 안희정 전 지사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없어져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매년 정책보고회는 6월에 했지만, 앞당겨서 3월말에 했다. 4월부터 중앙부처 예산심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께서 지역 현안을 챙겨달라는 차원에서 앞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남궁 대행은 “각 부처에서 예산이 반영돼야 기획재정부나 국회에 올라올 수 있다. 부처 활동들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별히 지역과 상임위원회를 떠나 충남도 국비 예산에 관한한 여러 의원들께서 장 차관, 실 국장까지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건의했다.계속해서 “지역 의정활동은 의회에서 하는 것이고, 중앙 정치활동은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이다. 저는 행정가로서 도와 도민의 입장에서만 일하겠다.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질책도 달라”고 당부했다.충남도는 이날 의원들에게 ▲내포신도시 중심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및 추진 ▲내포신도시 정부 공공기관 이전 추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기관 시설 유치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간) 개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예타 통과) ▲충남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 ▲가로림만 국도38호 연장 지정 및 교량 건설 등 8대 현안을 보고했다.또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10억 원) ▲아산∼석문산단선 철도 건설(예타 선정) ▲KTX 훈련소역 건립(50억 원) ▲삽교역사 설치(10억 원)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예타 선정)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예타 선정)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 유치(15억 원)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260억 원) ▲안흥 마리나 항만 조성 사업(70억 원) 예산확보를 건의했다.한편 충남도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올해 확보액보다 4896억 원 많은 6조3000억 원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