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부여 재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여당의 `인물론`과 야당의 `정권견제론`이 부딪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맹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충남지사 출신인 이완구 후보는 ‘인물론’을 강조하며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원내 진출을 이뤄내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이 후보는 충청권 최고 득표율 기록경신을 갈아치우겠다는 목표로 바닥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황인석 후보는 ‘정권견제론’과 ‘교체론’을 내세우며 바닥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의 지원유세 등 중앙당의 화력지원을 요청해 놓은 만큼 해볼만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도 정권교체론을 내세우며 유권자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청양·부여지역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김근태 후보에 43.5%, 자유선진당 홍표근 후보에 24.9%, 민주당 박정현 후보에 20.4%의 지지를 보낼정도로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뚜렷한 지역이지만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재선거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청양·부여 등 3곳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의미는 적지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여야간 정국주도권 경쟁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여권은 최근 불거졌던 박근혜 정부의 인사 홍역의 부담을 덜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반대로 2곳에서 의석을 차지해 야권이 승리한다면 여당의 원내 과반 정당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 여야는 당력을 총동원해 새누리당은 ‘인물론’과 ‘지역일꾼론’, 민주당은 ‘정권 경종론’으로 맞서 재보선 결과를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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