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 어디를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야생 과일인 다래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이 청양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농어촌공사를 정년퇴직 후 지인으로부터 다래 농사로 틈새시장을 노리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황인세씨(73,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의 ‘다래 재배’가 시작됐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다래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황 씨가 처음 다래를 재배할 당시만 하더라도 선도적인 시도였다.
처음 다래재배를 시작한 지 13년이 흐른 지금 그는 ‘다래’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황인세 씨는 “요즘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토피 치료제를 만들 때 다래에서 성분을 추출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의 현실에서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어 다래재배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960㎡(1,200평) 규모로 다래농사를 짓고 있다. 여기에서 연간 2.0t 가량을 생산해 1kg에 1만2천원씩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황 씨는 “지금은 전국적으로 다래재배농가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 생산량이 낮아 대중화에 한계가 있지만 다래 재배가 확산될 수 있도록 13년간의 다래 재배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농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