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청양군수 선거는 새누리당의 복철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명숙 후보, 무소속 이석화, 김의환, 임영환, 이희경, 황인석 후보의 7파전이며 각 후보 모두 자신의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복철규 후보의 경우 여당 우세 성향인 보수층이 많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메리트를, 김명숙 후보의 경우 청렴하고 공정성,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부에 대한 여론 악화의 반사효과를, 이석화 후보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무리없는 행정을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김의환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박탈에 대한 동정 세력. 임영환 후보는 그간의 의정활동과 능력을, 이희경 후보는 능력과 청렴을, 황인석 후보는 농어촌공사에서의 농정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복철규 후보는 경선을 함께 한 김의환 후보가 당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뒤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됐다.
충남도감사관 등을 지낸 복철규 후보는 “40여년 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청양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면서 “투명한 행정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준비된 행정 전문가로 부자군민, 강한 청양을 만들겠다”는 복철규 후보는 “어르신 위한 실버타운 건립, 농업예산 대폭 지원, 재래시장 활성화 총력, 장애인종합복지관 및 여성회관.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산동지역 대중목욕탕 건립, 귀촌 귀농인 지원 확대,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보육시설보강 및 종사자 처우개선,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행.재정지원, 농.공산품 유통센터 신설, 도립공원 불필요 면적 축소, 우량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여성 언론인 출신인 김명숙 청양군의원을 공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출사표를 던진 뒤 가장 먼저 찾아가 지원한 후보가 바로 김명숙 후보다.
야당 지지표가 결속한다면 그만큼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숙 후보는 “도내 최초로 청양군내 학생 수업료 지원조례 개정에 나서는 등 생활정치를 실천했다고 자부한다”며 “군민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청렴하게 군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층의 고정표와 함께 지난 8년간 군의원 경력을 통해 군 단위 행정 및 재정의 이해도를 높인 점이 군수 후보로서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이석화 후보는 군수 재직 시 장학기금 200억 조성과 무상교육으로 교육 군으로서의 위상을 정립시켜겠다는 야심찬 기획과 정산시장 현대화 사업(62억원), 부자농촌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콩.구기자 클러스터사업(2017년까지 200억원), 지역개발사업으로 농촌종합개발사업(감밭.용두.용천 105억원), 구기자중심 가공센터(48억원)등을 준공한 점 등, 행정역량을 입증해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민선 5기에 많은 성과를 이뤄낸 만큼 후손에게 물려줄 행복 청양을 만드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깨끗하고 정직하며 점잖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던 김의환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 후보자격이 박탈되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반목과 갈등, 그리고 공작정치가 순박한 청양군민을 짖밟는 정치적 이익집단의 종횡을 확 뜯어 고쳐 놓겠다”며 “38년 청양군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하나된 청양, 행복한 청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선 심사에서 컷오프(압축) 탈락한 이희경 전 충남도 농수산국장과 임영환(64) 청양군의원도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희경 후보는 “후보 경선과정이 군민의 뜻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한 뒤 “9년간 몸담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임영환 후보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살기 좋은 청양을 만들겠다는 군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더 큰 가치를 두겠다”며 군수직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처럼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왔거나 공천신청에서 탈락한 5명의 후보가 대거 출마하면서 지역내 여권 지지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 결과는 비교적 보수적인 지역특성으로 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
만 보수 성향의 후보가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 지지층 분산이 예상되면서 야권 후보의 득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4일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복철규 후보가 29.4%를, 무소속인 이석화.김의환 후보가 각 각 18.6%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명숙 후보는 16%를 얻는 등 10%를 상회하는 후보 3명이 복철규 후보의 뒤를 쫓고 있지만 모두 오차 범위를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무소속 이희경 후보가 6.7%, 임영환 후보 3.8%, 황인석 후보가 3.5%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세 후보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각자의 장점과 당선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