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청남면(면장 김종섭·사진) 청소1리는 지난 2일 마을회관에서 주민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구일차례를 지냈다. 구일차례는 매년 음력 9월 9일 마을의 조상인 백춘보씨와 신첨지를 위해 올리는 제향이다.
약 130여년전 머슴살이를 하던 백춘보씨는 주인이 그를 불쌍히 여겨 내어준 730 ㎡의 땅을 재산으로 삼고 일구었으나 자손이나 일가친척 하나 없어 그 땅을 동네에 기증했다.
또한 약 110여년전 일가 친척하나 없는 떠돌이 홀몸의 노인이었던 신첨지는 청소1리 보두동에 정착 초가 1칸에서 거주하다가 대지 330㎡을 기증하고 수명을 다했다.
이에 청소1리 주민들은 두 조상을 위해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제향을 올리고 마을 대소사 등 덕담을 나누고 가을을 즐기는 제례를 매년 지내오고 있다.
황명환 청소1리장은 “마을을 위해 아낌없이 내준 분들의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고자 매년 구일차례를 지내오고 있다”면서 “그 고마운 마음을 후대에까지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 bj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