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선 중진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사진)이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 참패에도 좀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부를 향해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미온적인 대여투쟁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강조했다.정진석 의원은 8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진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김병준 위원장 체제로 비상체제 시작됐고 무엇보다 보수의 가치 재정립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이에 따라 치열한 가치 논쟁이 필요하다. 가치 논쟁도 중요하지만 가치 쟁취도 등한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9월 정기국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전열을 재정비해 (여당)견제와 비판 투쟁의 전열을 공고히 해야 한다. 지난 2년 동안(우리 당에는)정부 여당 비판을 단 한마디도 안 한 사람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정 의원은 특히 “야당의원으로서 1차적 책무가 정부 여당을 견제하는 것인데, 정견 한마디 하지 않은 의원이 과연 우리당 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대여투쟁을 원내대표단에만 일임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대여투쟁 전선으로 뛰어 들어야겠다. 가치논쟁이 후순위로 밀려선 안 된다. 김병준 체제가 최후 저지선이다. 망하면 우리는 공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에)임해야한다.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하고, 잘라낼 것은 잘라내야 한다.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당이 사당화 되고, 오류와 엄청난 과오를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쓴 소리를 이어갔다.정진석 의원은 또 “복합 선거구제를 검토해야 한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국회의원 수 줄이자는 것인데, 우리가 왜 선창하지 못하느냐”며 “마음 떠난 국민들을 다시 잡으려면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계속해서 “기득권 내려놓고 국회의원 숫자 줄이고, 특권도 내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검토를 해야 한다.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확고부동한 진지를 구축해 대여전선에 나서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