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이름을 남긴다(人死留名)동물에게 있어 가죽만도 못한 것이 인간에게 있어선 고귀한 가치다배 속의 아기까지 이름을 지어 부르니 그것에 대한 의미부여는 종교에 버금간다.이름을 불러 관계를 맺을 때 상대는 나에게 있어 어떤 가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 된다.교감과 합일을 위한 주술적 퍼포먼스다.그래서 우리는 김춘수의 작품 ‘꽃’에 가끔은 울컥하며 비정의 인간관계를 지워낸다.세월의 풍화작용에 탈색되어 지워진 교과서 속의 ‘시’ 한 구절처럼 말이다.선거는 정책이 주춧돌이다.주춧돌을 발판삼은 입신양명, 인사유명의 측면도 있을 수 있다. 선거의 경전 공직선거법의 279개 조항 중 ‘성명’이란 단어는 총78회 출연한다.비중 있는 배역이다.그만큼 이름은 선거에 있어 중요하고 유의미하게 다루어진다.유권자에게 선거는 꽃으로 다가가야 하지만 이름(성명)이 곧바로 꽃이 될 수 없음은 김춘수의 운율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름만으로는 아름다운 정책선거가 될 수 없다.선거는 이름 + 플러스알파(+α)이어야 한다.유권자는 정치인을 바라보며 의미 있는 +α를 찾아서 볼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는 실현가능한 공약과 고귀한 희생정신이란 향기로 힌트를 주어야 한다.보여주고 보는 것이 있는 한 유권자와 후보자는 상호 리스펙트(Respect)다.유권자는 희망한다.‘내가 그의 이름(투표)을 불러주었을 때그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어주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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