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가남초등학교(교장 장철순)는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29일 부여에 위치한 금강백제보 인근 지천을 찾아 생태 환경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야외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과학·사회·환경교과가 융합된 현장 수업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키웠다.이번 체험학습에서는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60호인 미호종개의 서식지 조사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지천 수변을 따라 미호종개가 선호하는 완만한 하상, 수초 분포, 유속 등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했다. 조사 과정에서 수달 발자국도 발견해 현장의 생물다양성을 생생히 느꼈다.또한 학생들은 시약 키트를 활용해 현장에서 채취한 수돗물과 지천의 물을 비교 분석했다. 용존산소량(DO), pH, 탁도 등을 측정하며 “깨끗한 수질이야말로 생물이 살아가는 기본 조건”임을 몸소 확인했다. 결과는 학교로 돌아온 후 데이터 그래프로 시각화 및 과학적 탐구 과정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학생들은 “책으로만 보던 미호종개를 실제로 관찰해 신기했고, 수질검사를 직접 해 보니 과학자가 된 것 같았다”, “우리 동네 하천을 더 깨끗하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장철순 교장은 “이번 활동은 교과서 속 생태지식을 현장에서 살아있는 배움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한 체험중심 환경교육을 지속 운영해 학생들의 생태시민역량을 키워가겠다”라고 전했다.가남초는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린다’라는 슬로건 아래 ▲교실 속 생태 관찰 일지 쓰기 ▲생물다양성 사진 공모전 ▲학교 숲 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현장 체험학습 역시 학생 주도의 탐구 활동을 통해 자연 보호 의식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건강한 생태계를 지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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