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공동체 의식과 역사관이 없는 정치인들의 리더십 빈곤이 가장 큰 문제라는 주옥같은 김형석 교수님 말씀이 필자의 가슴을 억누른다.” 지역사회 원로란 수십 년간 지역발전과 군민 화합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에 참여하며, 깊은 경륜과 사회적 영향력을 쌓아온 고령의 어른을 의미한다.작금의 청양지역사회는 불신·분노·불만·무관심·이기주의·양극화가 동시에 뒤엉킨 복합 감정의 시대를 맡고 있으나 원로들은 지역 화합에 뒷짐 지며 침묵함으로 서로를 경계하는 시선이 늘었고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병이 깊어가고 있다.그 결과 과거처럼 존경받는 원로를 찾기 어려운 청양이 되어가고 있다.원로는 실종되고 나이는 권위라고 착각하는 노년의 허세만 남아 각종 조직 곳곳에서 진짜 존경과 거리가 먼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내 고향 청양지역사회에는 정녕 지도자급 원로가 존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어느 분야에서든 묵묵히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진정한 리더십을 보이는 훌륭한 원로들이 물론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일부 분야에서는 존경은커녕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된 이들이 적지 않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는커녕 혼란과 왜곡된 가치만을 물려주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우려를 낳고 있다.돌아보면 예전에는 치열한 경쟁 관계 속에서도 상대 진영의 원로들 가운데는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며 일종의 마지막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회남·박남양·이태성 등 원로분들이 계셨다. 그 분들은 지역 내 갈등이나 현안 발생 시 먼저 나서서 사회적 중재와 소통 역할을 하며, 타협의 길을 제시하고 갈등을 풀어내는 품격과 무게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원로의 존재는 사라졌다. 설령 나선다 해도 귀 기울여 듣는 사람조차 없다. 원로들의 권위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권위를 잃어버린 것이다.문제는 단순하다. 받을 만큼 받고 누릴 만큼 누렸음에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의 이슈에 대해 팔장만끼고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으며 ‘조용한 퇴장을 선택하지 못하는 노욕(老慾)’이다.책임을 다한 뒤 뒤로 물러나 후배들의 성장을 응원하면 존경을 받겠지만 끝까지 자리를 탐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려 억지를 부리고 배신과 음해를 반복한다면 누가 그들을 진정한 원로로 인정하겠는가?우리 청양지역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스스로 원로라 칭하지만 정작 군민들은 그들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남들이 부러워할 성취를 이루고도 과욕을 버리지 못한 채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뒷모습만 남긴다면 존경은커녕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본인들만 그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청양군민들이 요구하는 진짜 원로는 지역사회에 조언을 제공하고,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 자신이 걸어온 길을 통해 후배들이 더 나은 길을 걷도록 돕는 사람이다. 지금 단순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존경받을 만한 원로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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