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적은 강수량과 고온으로 말벌, 땅벌 등 공격성이 강한 무리의 번식이 예년에 비해 20∼30% 증가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벌초 성묘를 할 때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고가 나면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우선 벌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초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기계를 사용하면 기계의 소음과 진동으로 벌떼의 출현을 빨리 알 수가 없어 피해가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선 예초기를 이용하여 벌초를 시작하기 전에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벌집이 있는 지를 확인하면 벌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벌떼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는 시속 40∼50㎞에 이르는 벌떼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20∼30m 떨어진 곳으로 도망쳐 주변보다 낮고 그늘진 곳에서 자세를 낮춰야 한다.벌에 쏘였을 때에는 프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하여 벌침을 제거한 후 식초나 레몬주스를 발라 응급조치를 하고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한 뒤 허리끈이나 꽉조이는 옷 등을 풀어서 그늘진 곳으로 옮겨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벌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해가 져서 약간 어두울 때 벌집의 출입구를 향해 살충제를 1∼2분 정도 뿌려주면 약 5분 후 모든 벌들이 전멸하게 된다. 벌집을 향해 모래나 물을 뿌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윤양원(청양경찰서 장평청남파출소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