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를 뿌려도 죽지않는 저항성잡초, 일명 `슈퍼잡초`가 매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체 논면적(3만4,702㏊) 가운데 24%인 8,519㏊에서 저항성잡초가 발견됐다.
이는 2011년 말(7,291㏊)에 비해 1년 새 축구장 1,700여개 이상(1,228㏊) 늘어난 셈이며 2010년(3,806㏊)에 비하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저항성잡초는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를 수십년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내성이 생긴 잡초들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 저항성잡초는 담수직파논에서 70%, 어린모를 기계이앙한 논에서는 생산량의 44% 이상을 감소시킨다.
완벽한 방제약이 없기 때문에 모내기철 제거에 나서지 않을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진다. 농촌진흥청은 이에따라 모내기 3~5일전에 저항성잡초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제초제를 뿌리고 모내기 12~15일 후에 물달개비와 올챙이고랭이에 효과적인 벤조비사이클론, 브로모브타이드 등을 뿌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한 연구관은 “지금까지 논 제초제는 그 해 모내기를 한 뒤 결정했으나 저항성잡초 방제를 위해서는 전년도 수확기에 많이 살아남은 잡초를 보고 풀 종류별로 효과적인 제초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일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