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추락하는 돼지가격이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사육농가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해 9월 ㎏당 3645원을 시작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평균 돼지가격은 지난해 연말 3282원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3003원, 2월 2881원, 3월 2809원으로 하락, 양돈농가들을 벼랑끝까지 몰고 가고 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이같은 추락세는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양돈농가들이 사면초가에 봉착하게 됐다. 특히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돼지 사육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이 파산·위기에 몰렸다. 충남지방통계청의 지난 3월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 사육수는 39만9000마리로 전분기보다 3만3000마리(9.0%), 전년동기 8만7000마리(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돼지의 경우 산지 가격은 하락세이나 모돈수 증가에 따른 생산마리수 증가로 분석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마련이 없어 양돈농가들이 최고의 위기에 몰렸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진 돼지가격 폭락으로 돼지 한 마리 생산비는 36만원에 이르지만 도매가격은 24만원에 불과해 한 마리당 12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농가당 피해는 1억 6000만원, 총 95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사육농가 80% 이상이 도산할 위기에 몰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그동안 계속 하락하던 돼지고기 가격(도매시장 지육가격)이 4월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현재 도축장에서 도축하는 돼지 마릿수 감소로 일시적인 공급 감소일 가능성이 커 8월이면 다시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고기 최대 성수기인 6월 지육가격은 ㎏당 3400~3600원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생산비 수준인 4000원을 넘지 못할 뿐만 아니라 6월 이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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