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아 도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최대 1.5%p 가까이 차이가 발생, 전세대출 세입자들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된 전세자금보증액은 6조 9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 가량 늘었다.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9년 4조 6757억원, 2010년 5조 7668억원에서 2011년 9조 315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지난 해에는 1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처럼 전세자금 공급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은행별로 최대 1% 이상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자금 대출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대출규모가 수천만원대 수준이어서 금리가 1%만 달라져도 부담해야 할 이자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 고시된 전세자금대출 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3일 기준 도내 위치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보증비율 90%의 경우 SC은행이 5.36%(기준금리 2.66%, 가산금리 2.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협은행 4.39%, 하나은행 4.36%, 기업은행과 국민은행(4.2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3.90%(기준금리 2.64%, 가산금리 1.26%)의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 가장 높은 SC은행과 비교하면 1.46%p 격차를 보였다. 이는 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1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가 최대 146만원까지 벌어진다는 의미다. 우리은행(4.13%)과 외환은행(4.23%)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가장 높은 금리와 비교하면 1%p이상 낮았다. 주택금융공사 충남지사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공시함으로써 은행간 금리 경쟁을 유도해 금리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시중은행별 전세자금 대출 평균 금리를 조사해 공시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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