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도내 모 고교생 A(17)군은 게임 때문에 등교를 포기할 정도로 인터넷 게임에 중독됐다. 학교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게임을 즐긴다.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시작한 것이 ‘게임 중독’으로 이어졌다. A군의 게임 중독은 부모와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중학생인 B(15)군도 심각한 게임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B군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쉴 새 없이 인터넷 게임을 즐긴다. 게임에 빠지면서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는 부모와의 갈등으로 번졌다. B군은 특히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부모의 지갑에도 손을 대는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인터넷 및 게임중독 등으로 상담을 받은 건수는 8381건에 이른다. 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인터넷에 빠져든 청소년들이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게임에 중독되고 있다”며 “치유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1년 청소년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내놓은 ‘셧다운제’ 등도 큰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충남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셧다운제도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규제도 중요하지만 예방 교육을 통해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에서도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실태를 파악,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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