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위해 제작한 명함이 거리를 어지럽혀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행사장에 가면 후보자들이 돌린 명함이 수십장씩 바닥에 버려져 있는 실정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28명에 달한다.
명함을 배부할 수 있는 기준은 기초의원 후보의 경우 후보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은 독립적으로 명함 배부가 가능하다. 또한 선거사무원과 후보가 지정한 1인도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가로 9cm, 세로 5cm로 명함을 제작할 수 있는데 명함 제작 부수와 관련된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홍보 수단으로 명함을 건네고 있지만 무분별하게 거리에 뿌려지면서 도심 곳곳은 몸살을 겪고 있다.
특히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에는 화장실 등에서 바닥에 버려진 명함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후보들은 보통 5천장 단위로 명함을 인쇄하는데, 기호가 결정되면 새로운 명함을 인쇄해야 한다. 유권자 이모(51.청양읍)씨는 "쇼핑을 하러 시내로 나가면 기본적으로 후보자 명함을 10여장은 가져오는데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고 말했다.
후보자들도 명함을 받은 주민들중 상당수가 보지도 않고 버리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선거법상 명함을 돌리는 것 외에 특별한 홍보수단이 없어 명함 돌리는 것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청양군선관위 관계자는 "제한된 선거홍보로 인해 명함은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무분별하게 배포하는 행위은 자제해 달라"며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명함을 건네는 홍보가 가장 보기 좋은 방식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