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수능’ 여파로 충남도내 수험생들이 치열한 대입 정시보다 수시에 치중, 논술과 면접 준비 비용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대입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중앙대를 비롯, 한국외대(22~23일), 부산대(22일), 경북대(22일), 이화여대(23일) 등 전국 주요대학에서 수시 논술고사와 면접이 실시했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 학부모와 학생들이 예년보다 일찍 논술 및 면접을 위한 원정을 시작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희망 대학에 맞춘 논술 지도를 받기 위해 몰리고 있을 뿐 아니라 수시 탈락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수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수능 가채점 결과 상위권을 중심으로 예상점수가 낮게 나오면서 수시 탈락 후 정시에 지원할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적게는 3차례 많게는 6차례 자녀의 대학 논술과 면접을 치르기 위해 고액의 논술·면접 특강비뿐만 아니라 교통·숙박비에도 많은 돈을 투자해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 대치동을 기준으로 논술학원 1회 수강료가 10만~20만원 선이고 수시 특강 형식을 빌린 논술 강의와 각종 실기 맞춤 강좌는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고액의 수강료가 책정돼 있다.
임영숙(55·청양읍)씨는 “물수능으로 아들이 대학 논술과 면접을 보러다니는데 한번에 수십만원이 든다”며 “결국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수능을 쉽게 출제했지만 논술 등으로 돈은 더 많이 들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안주혁 기자 bj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