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청양군(2026년 3월말 기준 )의 이번 지방선거는 ‘3선 금지’라는 군민의 오랜 관행과, 소멸위기 속 변화를 향한 갈망이 맞부딪히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역대 청양군수는 모두 2선까지만 재임했고, 3선은 단 한 차례도 허락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다. 이 같은 3선 블랙박스는 군민의 강한 견제 의식과 지역발전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반영한다. 현장은 복합적 현안으로 압박받고 있다. 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소멸 위기지역’이라는 오명은 실감 나는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 추진한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은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으나 노령인구 비율 42.3%(2023년 기준)와 낙후된 생활기반 시설로 인해 실질적 소멸 속도는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비봉면 신원리 28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착공조차 못 한 채 8년간 공문상의 계획에 머물며 군민 사이에선 ‘공약 이행력 부재’라는 비판이 확산 중이다. 더불어 민주당 김돈곤 후보는 3선 도전을 선언하며 “청양의 미래 2~3년이 결정된다”며 매달 15만원씩 지급하는 기본소득사업 선정을 치적으로 삼으며 8년 군정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5만 자족도시’ 공약은 오히려 소멸 논란을 부추겪고 기본소득 수혜에도 불구하고 청년 유출과 상권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는 “청양의 멈춤 8년을 끝 내겠다”며 구조적 개혁과 실질적 투자 중심의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김홍열 후보는 “농촌 공동화 현상과 가파른 물가 상승 속에서 젊은 부모들은 아이 교육과 보육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정든 청양을 떠나고 있다”며 ‘ 김홍열 후보는 교육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군정에 투입해 ‘아이 키우는 비용이 들지 않는 청양’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김홍열 후보는 인구 유출의 해법, ‘비용 제로’ 돌봄과 글로벌 교육과 불투명한 신원리 산업단지 신속한 마무리, 의료·교통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지원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큰 고충은 퇴근 전까지 발생하는 ‘보육 공백’이다. 김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청 예산을 파격적으로 투입하는 ‘청양형 온종일 돌봄 센터’를 제안했다. 민간에만 맡기던 보육을 군청이 직접 관리하고 지원함으로써, 부모들이 체감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보육 환경의 개선은 젊은 층의 이탈을 막는 방어선이자, 새로운 세대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양군민들은 두 후보에 대한 반응은 신중하다. 한 70대 주민은 “기본소득은 쓸 데는 쓰이지만, 병원 가는 버스가 불편하고 약국도 멀어서 ‘살아있는 소멸’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30대 청년 유권자는 “공약보다 실행력, 그리고 청양을 떠나지 않게 만드는 진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20대 대선 당시 청양군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15.2%p 차로 앞선 곳.이는 지역 정서의 보수적 이동을 시사하되 ‘3선 반대’ 전통과 ‘현실 개선’에 대한 기대가 얽혀 있어 결과는 예측 불가능하다. 결국 6월 3일, 청양군민은 ‘연임의 관행’과 ‘변화의 용기’ 사이에서 군의 10년을 가를 한 표를 던지게 된다. /6·3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이인식 대표기자, 이종석 취재본부장, 민태임 실장, 이선형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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